[디지털홈 혁명 거실을 잡아라]2부 이렇게 이뤄진다⑦디빅스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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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07-05-06 11:12 조회: 5,200회본문
[디지털홈 혁명 거실을 잡아라]2부 이렇게 이뤄진다⑦디빅스플레이어
‘전화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 ‘하나의 기기로 영상과 사진·음악을 보고, 듣고, 공유할 수 있는 장치’.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최첨단 디지털 가전(홈 네트워크)이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그 중 대표적인 제품이 HDTV를 시청하거나 녹화하며, HD 동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디빅스 플레이어.
디빅스 플레이어는 DVD 재생, PVR 기능을 추가하며 거실로 진출하고 있다. TV에 PC를 연결하지 않고도 영화나 드라마 같은 동영상은 물론 사진·음악·프레젠테이션 자료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화질도 HD급으로 크게 개선돼 영화관 못지 않은 박진감까지 맛볼 수 있다.
◇홈 네트워크의 ‘첨병’=지금까지의 가전은 영상은 영상기기가, 음향은 음향기기가 있어야만 재생 가능했다. HDTV 셋톱박스와 PVR는 반드시 별도 디지털 기기가 있어야 했으며, 외부 메모리에 기록된 동영상이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PC가 필요했다.
이 때문에 여러 개의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거실은 복잡해졌고 하나로 관리되지 않아 조작도 불편했다.
그러나 ‘디지털 VCR’로 불리는 디빅스 플레이어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복잡한 조작없이 버튼만 누르면 시청하는 방송을 순식간에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거나, 저장된 영상을 바로 꺼내볼 수 있다. HDTV 수신 셋톱박스 기능이 내장돼 있어 고화질 원본을 그대로 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동영상을 보거나, MP3 음악파일,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등을 거실의 TV를 통해 재생하는 디지털 허브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하나의 장치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를 지향해 젊은 신혼부부들로 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빅스 플레이어의 진화=가전기기는 특성상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최근 디빅스 플레이어는 쉬운 사용법과 강력한 성능의 두가지 요구를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 시장에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실제 생활에 가장 많이 사용될 방송 녹화기능의 경우 원터치 직접 녹화, 전자편성표(EPG)에 따른 예약녹화, 반복 예약 녹화 기능까지 다양하면서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그냥 전원을 넣고 전자편성표를 불러내, 화면에 표시되는 방송 스케줄을 보고 원하는 방송을 선택해 녹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끝이다.
특히 디빅스 플레이어는 홈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만큼 주변기기와 강력한 네트워크 구성 기능을 갖추고 있다. 랜 케이블을 사용한 유선 네트워크와 USB 무선 랜카드를 이용한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 PC나 네트워크 장치들과 연결,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공유된 파일은 복사해 오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으며,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돼 있다면 최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청취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는 PC나 특정 장치만을 통해 지원했던 FTP 서버기능을 지원해, 파일 서버로도 활용 가능하며 USB 호스트 단자를 통해 외장 하드디스크나 메모리카드를 연결해 저장공간을 늘릴 수도 있다. 메모리 카드리더를 연결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로 볼 수도 있다.
이 같은 디지털기기의 진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디빅스 플레이어는 장소 부담을 덜고 하나의 리모컨으로 여러 작업을 통제할 수 있어 사용이 한결 쉬워졌다”며 “유·무선 네트워크와 USB 호스트 기능을 통해 여러 장치들과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홈 네트워크의 가전 분야에서 중요한 디지털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제품이 있나=새로텍이 최근 출시한 ‘에이빅스 DVP-570HD’는 트루 HD 영상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고화질 HD파일, HD 녹화파일(TP) 등도 무리없이 재생할 수 있다. DVI(디지털 비디오 출력) 단자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별도로 값비싼 디코더나 리비서 등을 구입하지 않아도 5.1채널 홈시어터 오디오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디비코가 내놓은 ‘티빅스 M-5000U’도 HDTV에 대응하는 트루 HD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또 주변장치 연결을 위한 USB 호스트 기능을 탑재해 하드디스크를 증설하거나 DVD 드라이브·CF 메모리·카메라 등을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이엘테크의 ‘MG-350HD’ 역시 트루 HD 영상 재생 능력을 자랑하며 무선랜을 장착해 데이터 이동이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etnews.co.kr
◆디빅스플레이어 ‘빅3’
디빅스플레이어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외장 하드 업그레이드판 디빅스플레이어가 젊은층의 동영상 수요와 혼수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시장을 혼탁하게 했던 저가 외산수입품들은 펌웨어와 AS 등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점점 자취를 감춰가고 있으며 현재 시장은 새로텍, 디비코, 에이엘테크 빅3가 시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디빅스플레이어는 최근 LCD TV나 블루레이 등 HD지원 기기가 업계 이슈가 되면서 동영상 플레이어 기기들도 풀 HD화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풀 HD가 관건이 되면서 디빅스플레이어에 대한 수요도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다.
디빅스플레이어 시장 규모는 연 15만∼16만대로 이 중 2.5인치는 새로텍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비중을 보면 2.5인치가 30%, 3.5인치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3.5인치 제품은 디비코가 선점하고 있으며 그 뒤로 새로텍과 에이엘테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디빅스플레이어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디비코는 30%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원통형의 독특한 디자인과 녹화 기능으로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새로택의 휴대형 제품 DVP-260은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는 에이엘테크 또한 IP공유기 제조사라는 정체성에 충실하게 디빅스플레이이어의 무선네트워크 기능을 강조하며 소비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2년 전 만해도 20만∼30만원대로 높았던 가격이 보급형 제품으로 인해 구입부담이 줄어든 것도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PC동영상을 TV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신세대 신혼부부들의 혼수로도 인기다. 특히 프리즌브레이크 등 외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17인치 또는 19인치 LCD모니터보다 두 배 정도 큰 TV를 통해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빅스플레이어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디자인의 진화도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부추겼다. 1세대 제품이 DVD 플레이어의 크기를 2세대 제품은 자동차 등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아담한 크기를 담았고 3세대는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해 발열에 우수하고 고광택 코팅을 통해 세련미를 더했다. 이로 인해 신혼부부나 ‘나홀로’ 사는 젊은층에게 거실을 꾸미는 인테리어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디빅스플레이어는 HDMI 단자를 지원하는 등 HD 환경에 맞춰 계속 진화될 것”이라며 “디지털 홈의 중심에 PC, 휴대폰과 함께 핵심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etnews.co.kr
◆기고:
-서흥원 새로텍 국내영업부 차장
진정한 디지털 홈 ‘디빅스 플레이어’
우리 회사는 10여 년을 쌓아온 외장하드 제조 기술력과 국내외 판매 영업력을 기반으로 수년 전부터 디빅스 플레이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2.5인치 휴대형, 무선 차량용, 풀HD재생 고급형 등으로 제품군을 갖추는 등 디빅스 플레이어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PMP가 있는데 디빅스 플레이어가 필요하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면 나는 ‘휴대폰 있다고 집전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유하여 설명해 준다.
휴대폰이나 PMP가 주로 집 밖에서 개인이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이른바 집전화, 유선전화와 디빅스 플레이어는 집 안에서 가족이 함께 이용한다. IT, 디지털을 굳이 냉온으로 표현하자면 차가움에 가깝겠지만 디빅스 플레이어는 따뜻함이 묻어난다.
한때 TV가 가족간의 대화를 빼앗아 간다는 오명을 썼는데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그나마 가족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 시공간마저 없어져 버렸다. 디빅스 플레이어는 컴퓨터로 보고 듣던 영상물, 음악, 사진을 TV로 손쉽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중간 매개물로서 TV와 컴퓨터의 단점은 덜고 장점은 더한다. 소파에 누워 대형 화면으로 여럿이 볼 수 있는 TV의 안락함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골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컴퓨터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그런 이유에서 디빅스플레이어는 얼리어답터 혹은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에만 한정되지 않고 폭넓은 소구층을 가진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사용기를 보면 어린 자녀 때문에 외출이 힘든 젊은 부부들의 홈데이트용, 손자손녀들의 성장동영상을 보는 효도용, 동영상강의를 보는 교육용, 나아가 프로젝터를 대신하여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업무용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디빅스 플레이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PMP, 내비게이션, DMB단말기 등과 연결이 가능해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강점도 있다. 이동 중에 사용이 안된다는 디빅스플레이어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높은 가격에 비해 저장 용량이 적은 PMP, 내비게이션 등의 아쉬움은 보완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사실 외장하드와 마찬가지로 고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채택하여 많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디빅스 플레이어 최대 특징이다. DVD를 빌려 보고 반납하는 것, 혹은 용량의 한계로 인해 감상 후에 지우는 것과 비교하여 추억이 어린 사진과 동영상, 좋아하는 음악 등을 소장할 수 있다는 것은 디빅스 플레이어의 강력한 경쟁력이다.
디빅스 플레이어는 앞으로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특히 HD 콘텐츠가 늘어나고 HDTV가 상용화 되어감에 따라 디빅스 플레이어 또한 풀HD 파일을 재생하고 풀HD 화질을 보여줄 수 있는 하이엔드형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 신문게재일자 : 2007/04/10
‘전화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 ‘하나의 기기로 영상과 사진·음악을 보고, 듣고, 공유할 수 있는 장치’.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최첨단 디지털 가전(홈 네트워크)이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그 중 대표적인 제품이 HDTV를 시청하거나 녹화하며, HD 동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디빅스 플레이어.
디빅스 플레이어는 DVD 재생, PVR 기능을 추가하며 거실로 진출하고 있다. TV에 PC를 연결하지 않고도 영화나 드라마 같은 동영상은 물론 사진·음악·프레젠테이션 자료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화질도 HD급으로 크게 개선돼 영화관 못지 않은 박진감까지 맛볼 수 있다.
◇홈 네트워크의 ‘첨병’=지금까지의 가전은 영상은 영상기기가, 음향은 음향기기가 있어야만 재생 가능했다. HDTV 셋톱박스와 PVR는 반드시 별도 디지털 기기가 있어야 했으며, 외부 메모리에 기록된 동영상이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PC가 필요했다.
이 때문에 여러 개의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거실은 복잡해졌고 하나로 관리되지 않아 조작도 불편했다.
그러나 ‘디지털 VCR’로 불리는 디빅스 플레이어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복잡한 조작없이 버튼만 누르면 시청하는 방송을 순식간에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거나, 저장된 영상을 바로 꺼내볼 수 있다. HDTV 수신 셋톱박스 기능이 내장돼 있어 고화질 원본을 그대로 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동영상을 보거나, MP3 음악파일,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등을 거실의 TV를 통해 재생하는 디지털 허브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하나의 장치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를 지향해 젊은 신혼부부들로 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빅스 플레이어의 진화=가전기기는 특성상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최근 디빅스 플레이어는 쉬운 사용법과 강력한 성능의 두가지 요구를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 시장에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실제 생활에 가장 많이 사용될 방송 녹화기능의 경우 원터치 직접 녹화, 전자편성표(EPG)에 따른 예약녹화, 반복 예약 녹화 기능까지 다양하면서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그냥 전원을 넣고 전자편성표를 불러내, 화면에 표시되는 방송 스케줄을 보고 원하는 방송을 선택해 녹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끝이다.
특히 디빅스 플레이어는 홈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만큼 주변기기와 강력한 네트워크 구성 기능을 갖추고 있다. 랜 케이블을 사용한 유선 네트워크와 USB 무선 랜카드를 이용한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 PC나 네트워크 장치들과 연결,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공유된 파일은 복사해 오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으며,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돼 있다면 최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청취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는 PC나 특정 장치만을 통해 지원했던 FTP 서버기능을 지원해, 파일 서버로도 활용 가능하며 USB 호스트 단자를 통해 외장 하드디스크나 메모리카드를 연결해 저장공간을 늘릴 수도 있다. 메모리 카드리더를 연결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로 볼 수도 있다.
이 같은 디지털기기의 진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디빅스 플레이어는 장소 부담을 덜고 하나의 리모컨으로 여러 작업을 통제할 수 있어 사용이 한결 쉬워졌다”며 “유·무선 네트워크와 USB 호스트 기능을 통해 여러 장치들과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홈 네트워크의 가전 분야에서 중요한 디지털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제품이 있나=새로텍이 최근 출시한 ‘에이빅스 DVP-570HD’는 트루 HD 영상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고화질 HD파일, HD 녹화파일(TP) 등도 무리없이 재생할 수 있다. DVI(디지털 비디오 출력) 단자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별도로 값비싼 디코더나 리비서 등을 구입하지 않아도 5.1채널 홈시어터 오디오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디비코가 내놓은 ‘티빅스 M-5000U’도 HDTV에 대응하는 트루 HD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또 주변장치 연결을 위한 USB 호스트 기능을 탑재해 하드디스크를 증설하거나 DVD 드라이브·CF 메모리·카메라 등을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이엘테크의 ‘MG-350HD’ 역시 트루 HD 영상 재생 능력을 자랑하며 무선랜을 장착해 데이터 이동이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etnews.co.kr
◆디빅스플레이어 ‘빅3’
디빅스플레이어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외장 하드 업그레이드판 디빅스플레이어가 젊은층의 동영상 수요와 혼수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시장을 혼탁하게 했던 저가 외산수입품들은 펌웨어와 AS 등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점점 자취를 감춰가고 있으며 현재 시장은 새로텍, 디비코, 에이엘테크 빅3가 시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디빅스플레이어는 최근 LCD TV나 블루레이 등 HD지원 기기가 업계 이슈가 되면서 동영상 플레이어 기기들도 풀 HD화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풀 HD가 관건이 되면서 디빅스플레이어에 대한 수요도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다.
디빅스플레이어 시장 규모는 연 15만∼16만대로 이 중 2.5인치는 새로텍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비중을 보면 2.5인치가 30%, 3.5인치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3.5인치 제품은 디비코가 선점하고 있으며 그 뒤로 새로텍과 에이엘테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디빅스플레이어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디비코는 30%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원통형의 독특한 디자인과 녹화 기능으로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새로택의 휴대형 제품 DVP-260은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는 에이엘테크 또한 IP공유기 제조사라는 정체성에 충실하게 디빅스플레이이어의 무선네트워크 기능을 강조하며 소비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2년 전 만해도 20만∼30만원대로 높았던 가격이 보급형 제품으로 인해 구입부담이 줄어든 것도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PC동영상을 TV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신세대 신혼부부들의 혼수로도 인기다. 특히 프리즌브레이크 등 외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17인치 또는 19인치 LCD모니터보다 두 배 정도 큰 TV를 통해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빅스플레이어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디자인의 진화도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부추겼다. 1세대 제품이 DVD 플레이어의 크기를 2세대 제품은 자동차 등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아담한 크기를 담았고 3세대는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해 발열에 우수하고 고광택 코팅을 통해 세련미를 더했다. 이로 인해 신혼부부나 ‘나홀로’ 사는 젊은층에게 거실을 꾸미는 인테리어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디빅스플레이어는 HDMI 단자를 지원하는 등 HD 환경에 맞춰 계속 진화될 것”이라며 “디지털 홈의 중심에 PC, 휴대폰과 함께 핵심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etnews.co.kr
◆기고:
-서흥원 새로텍 국내영업부 차장
진정한 디지털 홈 ‘디빅스 플레이어’
우리 회사는 10여 년을 쌓아온 외장하드 제조 기술력과 국내외 판매 영업력을 기반으로 수년 전부터 디빅스 플레이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2.5인치 휴대형, 무선 차량용, 풀HD재생 고급형 등으로 제품군을 갖추는 등 디빅스 플레이어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PMP가 있는데 디빅스 플레이어가 필요하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면 나는 ‘휴대폰 있다고 집전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유하여 설명해 준다.
휴대폰이나 PMP가 주로 집 밖에서 개인이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이른바 집전화, 유선전화와 디빅스 플레이어는 집 안에서 가족이 함께 이용한다. IT, 디지털을 굳이 냉온으로 표현하자면 차가움에 가깝겠지만 디빅스 플레이어는 따뜻함이 묻어난다.
한때 TV가 가족간의 대화를 빼앗아 간다는 오명을 썼는데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그나마 가족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 시공간마저 없어져 버렸다. 디빅스 플레이어는 컴퓨터로 보고 듣던 영상물, 음악, 사진을 TV로 손쉽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중간 매개물로서 TV와 컴퓨터의 단점은 덜고 장점은 더한다. 소파에 누워 대형 화면으로 여럿이 볼 수 있는 TV의 안락함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골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컴퓨터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그런 이유에서 디빅스플레이어는 얼리어답터 혹은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에만 한정되지 않고 폭넓은 소구층을 가진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사용기를 보면 어린 자녀 때문에 외출이 힘든 젊은 부부들의 홈데이트용, 손자손녀들의 성장동영상을 보는 효도용, 동영상강의를 보는 교육용, 나아가 프로젝터를 대신하여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업무용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디빅스 플레이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PMP, 내비게이션, DMB단말기 등과 연결이 가능해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강점도 있다. 이동 중에 사용이 안된다는 디빅스플레이어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높은 가격에 비해 저장 용량이 적은 PMP, 내비게이션 등의 아쉬움은 보완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사실 외장하드와 마찬가지로 고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채택하여 많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디빅스 플레이어 최대 특징이다. DVD를 빌려 보고 반납하는 것, 혹은 용량의 한계로 인해 감상 후에 지우는 것과 비교하여 추억이 어린 사진과 동영상, 좋아하는 음악 등을 소장할 수 있다는 것은 디빅스 플레이어의 강력한 경쟁력이다.
디빅스 플레이어는 앞으로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특히 HD 콘텐츠가 늘어나고 HDTV가 상용화 되어감에 따라 디빅스 플레이어 또한 풀HD 파일을 재생하고 풀HD 화질을 보여줄 수 있는 하이엔드형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 신문게재일자 : 2007/04/10